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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호 4면 전면] KBS 명품 시설관리 ‘대구지사’를 가다.

  왼쪽 위부터 최윤성, 신민성, 고정용, 안태영, 권용대, 손성광, 김성환, 박은열, 임상우, 권성일, 서정환 사우

방송 시설관리의 블루보틀

‘커피계의 애플’로 불리는 블루보틀. 사람들은 단순히 커피 한 잔을 마시러 블루보틀 매장에 이른 시간부터 몰려들지 않는다. 그들은 블루보틀이란 브랜드와 그에 따르는 경험을 하기 위해 방문한다. 블루보틀의 프리미엄은 대구지사에도 통한다. 비즈니스 대구지사 역시 ‘보통의 방송 시설관리 업무’를 하는 게 아니라 ‘KBS의 명품 시설관리’를 하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전기, 공조, 방재, 영선 등 시설 각 분야의 베테랑 인재를 만나러 대구지사를 찾았다.

“대구지사는 인력풀이 명품입니다.”

올해 입사 17년 차를 맞이하는 서정환 사우는 대구지사를 이렇게 소개했다. 대구지사는 전기, 공조, 방재 등 시설 각 분야 전문 인력풀로 KBS 대구방송총국에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대구지사만의 시설관리 노하우를 궁금해하자 대구지사에서 자체 제작한 비상경보 장치를 보여준다. 이 패널은 비상 상황 시 즉각적으로 경고 알람을 송출한다. 불과 며칠 전에도 에어컨 배관 누수가 발생해 하마터면 고가의 방송 장비가 망가질 뻔했다. 다행히 누수 센서를 부착하여 방송 장비를 지킬 수 있었다.

무더운 날씨로 ‘아프리카’에 빗대 ‘대프리카’라 불리는 대구에서는 특히나 차별화된 공조 설비로 냉방에 최소의 전력을 사용하여 에너지를 절감하는 게 중요하다. 대구지사는 전력 단가가 낮은 심야 전기를 활용하고 있다. 밤새 얼음 탱크로 얼음을 얼렸다가 낮에 냉방기기를 가동하여 에너지 효율성 극대화는 물론, KBS 예산절감에 기여하고 있다.

왼쪽부터 송귀자, 장정선, 구본암, 김정순, 김윤옥, 김윤순 사우

“여긴 청소할 게 없네요. 청소하지 마이소”

KBS 대구총국을 방문한 어느 도지사는 이렇게 전했다고 한다. 청사가 너무 깨끗해서 더 청소할 필요가 없어 보인다는 뜻으로 한 말일게다. 아닌 게 아니라 대구총국을 방문했을 땐 신축청사처럼 보였다. 십여 년이 훌쩍 넘은 건물이라는 게 믿겨지지 않을 정도였다. 대구지사 기능지원직(환경) 사우들은 대걸레로 닦고 손걸레로 닦고 이중 작업은 기본이라고 했다. 왁스 작업은 수시로 한다. 청소도 청소이지만, 대구총국은 입지적으로 주변이 산으로 둘러싸여 있다 보니 청사 관리에 손이 많이 간다. 정원에 식재된 나무들의 전정 작업과 병충해 방재 작업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과수원 운영 경력을 가진 기능지원직 고급 인재들 덕분에 아름다운 정원을 볼 수 있는 건 물론 여름철엔 살구를, 늦가을엔 감을 수확하여 직원들에게 풍성한 수확의 기쁨도 준다.

내공이 빛나는 순간

자체 제작한 패널
임상우 지사장

시설사업부에서 대구로 내려간 지 5개월 차, 임상우 지사장을 만났다. 적응 잘 되어가시냐고 여쭈었더니 “집에도 못 찾아가요”라며 농담조로 이야기한다. 그러나 이런 특유의 유쾌함과 밝음은 각자의 역할에 맞는 무거운 옷들을 겹쳐 입어야 하는 직장에서 웃으며 근무할 수 있도록 하는 그 나름의 배려이다. 실제 대구지사 사우들은 임상우 지사장을 명철하면서도 소통을 생활화하는 리더라고 입을 모았다. “파트별 브레인들이 포진해 있어서 저는 그냥 뒤에서 묵묵히 따라갑니다. 백업 역할을 한다고 할까요. 사실 제가 고집부릴 게 별로 없어요. 제가 빛나기보다는 탁월한 저희 대구지사 직원들이 빛나기를 바랍니다.” 임상우 지사장은 본사 시설사업부 차장 시절, 온갖 민원처리를 해결하던 내공과 혜안을 대구지사에서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다. 여러 성패의 경험은 사안별 솔루션에서 빛을 발한다.

대구지사도 수익사업 합니다

잘 알려지진 않았지만, 대구지사도 수익사업을 하고 있다. 작년 12월에 이어 올해 1월에도 공무원연금공단 대구지부 LED 조명개선공사 사업을 수주했다. 권오상 전 대구지사장이 인적 네트워크를 활용해 각고의 노력으로 수주한 사업이다. 대구지사는 2013년 뮤지컬 ‘광화문 연가2’로 지역에선 최초로 자체 기획사업을 진행했고, 2015년에는 기획사를 수시로 찾아가 영업을 한 끝에 TV 스팟 홍보 대행 업무를 수주한 적도 있다. 기능지원직은 각층 당직실과 휴게실 이불, 체력단련실 수건을 자체 세탁하여 매년 8백여만 원의 KBS 예산절감에 기여하고 있다. 앞으로 수익사업 계획을 묻는 질문에 52시간 근무제 때문에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있지만, 다각도로 회사에 기여할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했다.

에필로그

근무를 마치고 모두 모인 회식 자리, 식당 에어컨이 고장 나자 대구지사 사우들의 이목이 한 곳으로 집중된다. “이것도 직업병이에요. 우리들 눈엔 어딜 가도 전구 같은 것만 보인다니까…” KBS 대구총국의 주요 건물과 방송시설은 이렇듯 꼼꼼하게 시설물을 살피는 매의 눈을 가진 이들에 의해 명품으로 관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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