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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호 1~2면] 경영혁신팀 최종 보고서 완성… ‘실행’만 남았다

“No Innovation, No Future”

경영혁신팀 최종 보고서 완성… ‘실행’만 남았다

코로나19 사태에… 적자 심각

‘KBS토털리뷰 시행’에 이어 ‘코로나19’라는 악재까지 겹쳐 회사의 경영수지가 날로 악화되고 있다. 회사의 수지 분석 결과 올해 6월이면 적자 규모가 30억 원이 넘어갈 것으로 예상되며 재정에 빨간불이 켜졌다. KBS만 의존해서 될 게 아니라 수지 상황이 개선되지 않는다면 도무지 미래를 기약할 수 없다. “내가 조직의 주인이다”라는 생각으로 어떻게 생존할지 전 직원이 진지하게 고민해야 하는 절체절명의 위기상황이다.

혁신 없이 살아남을 수 없다

“혁신 없이 살아남을 수 없다”는 절박함 속에서 지난달 25일 경영혁신팀의 최종 보고서가 완성되어 회의실에서 발표됐다. 비전2030의 세부추진 과제 실천을 위해 지난해 6월 19일 조현국 이사 총괄로 출범했던 경영혁신팀은 김의철 이사(현 사장)가 이어받았고, 이후 김용덕 이사가 마침표를 찍었다. 경영혁신팀은 강준식 부장, 이도윤 부장, 이정민 차장, 박정규 사우, 백대현 사우, 이덕근 사우가 참여했다.

4개의 세부과제 발굴

경영혁신팀은 총 16차례의 회의와 워크숍을 거쳐 ▲ 역동적인 조직문화 구축 ▲ 시장경쟁력 강화를 위한 변화와 혁신 ▲ 지속가능한 회사로 도약하기 위한 중장기 전략 ▲ 경영 효율화를 위한 비용 절감 방안 등 4개의 세부 과제를 발굴했다.

역동적인 조직문화 구축

경영혁신팀은 ‘열심히 일하는 사람만 손해’라는 무사안일주의의 조직문화를 배척하고 능력과 성과 중심의 역동적인 조직문화로 변모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경영혁신팀은 “아이디어와 열정만 있다면 직급과 관계없이 도전할 기회를 부여하여 조직의 활력을 높이고, 회사의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승진평가제도 개선

구체적으로 승진심사 시 자격증이나 동료평가제 도입 등을 통한 다면평가를 추진할 계획이다. 현재 평가제도는 상대평가 강제 등급 배분에 따른 부작용이 많다는 것을 지적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개인능력평가 등급이 종합평가 등급이 일치하도록 비율 조정을 검토했다. 또한, 소속 인원이 적은 부서의 경우 아무리 열심히 일해도 ‘양호’ 등급만 받는 문제도 해결할 필요가 있다고 보았다.

직급체계 개선 및 효율적인 인력 운영

직급체계 역시 검토했다. KBS의 변동형 직급체계를 참고하여 책임 직급(M1 ~M4) 신설 및 수당 지급으로 동기부여 하겠다는 취지다. 기피직무에 대한 보상 강화와 부서이동 희망자의 경우 전문 분야에 맞는 전보 배치를 검토했다. 동일 부서 장기 근무자의 경우 업무 순환으로 조직 분위기를 쇄신하고 직무 수행 능력 향상을 도모하고자 했다.

사업지원 강화

사업지원 강화도 검토했다. 인센티브제도 개선 등 아이디어를 현실화 할 수 있는 지원 및 제도개선으로 동기부여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시장경쟁력 강화를 위한 변화와 혁신

경영혁신팀은 현재 우리 조직이 사업 안정성 추구 성향이 강하게 나타나므로 시장 경쟁력 강화를 위한 대응 방안이 시급하다고 보았다. 경영혁신팀은 지속가능한 기업으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조치로 3대 중점 과제를 선별하였다. 3대 중점 과제는 ▲ 연수 프로그램 활성화를 통한 전문인력 양성 ▲ 책임경영시스템 마련 ▲ 효율적 인력 운영이다.

지속가능한 회사로 도약하기 위한 중장기 전략

경영혁신팀은 현재 KBS비즈니스가 중점사업 성장세가 둔화하고 수익성 한계 등으로 시장 경쟁력이 저하될 것으로 전망했다. 따라서 신규 수익사업 개발 및 전문인력 육성이 시급한 상황이라고 보았다. 이에 따라 경영혁신팀은 4대 실행과제를 선정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 신수익 사업모델 개발 ▲ 자산관리 전문 기업으로 도약 ▲ 체육관을 활용한 경쟁력 확보방안 ▲ 2046년 지상권 만료에 따른 대처 등이다.

경영 효율화를 위한 비용 절감

경영혁신팀은 KBS 비상경영체제 돌입에 따라 인력, 조직, 비용 지출 효율화 방안 마련이 시급하다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복리후생 중 과도한 제도는 노동조합과의 협의를 통해 단계별로 개선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직원들과 소통하며 공감대 넓혀나갈 것

경영혁신팀을 총괄했던 김용덕 이사는 “최종 보고 발표로 쇄신해야 하는 것들이 모두 수면 위로 떠올랐다”며 “이제 제대로 쇄신하면서 비전을 앞당길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영혁신팀 강준식 팀장은 “직원들의 인식변화와 공감대 형성이 가장 중요하다” 라면서 “조합의 협조를 구하고 구성원과 소통하며 공감대를 넓혀가겠다”라고 말했다.

살아남으려면 결단이 필요하다

김의철 사장은 “경영혁신팀의 결과 보고는 구성원의 공통된 문제의식”이라며 “당장 손해를 보더라도 살아남으려면 결단이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이 결과물을 있는 그대로 직원들과 공유하고 싶다”라면서 “우리 같은 조직은 직원들의 공감대와 인식변화가 없으면 바꿀 수 있는 게 없다”라고 했다. 이어 “비판도 받고 의견도 수렴하며 회사의 비전을 직원 스스로 만들어가는 게 중요하다”며 “가능한 이른 시일 내 추진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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